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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림픽 선수들의 셀카 논란으로 주목받는 북한 인권 위기

선수들에 대한 탄압, 나라 안팎에서의 과도한 사상 통제 여실히 드러내

한국의 임종훈(오른쪽)이 2024년 7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하계올림픽 탁구 메달 시상식에서 북한의 리종식(왼쪽), 김금(왼쪽 두 번째) 등 다른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 2024 페트로스 지아나쿠리스/AP 사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및 중국 선수들과 함께 셀카를 찍은 북한 선수들이 집중적인 사상 검열을 받고 있으며 귀국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에서는 당국의 엄격한 사상 통제와 억압으로 인해 별다른 의도없이 찍은 셀카도 심각한 후과를 불러올 수 있다.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찍은 셀카는 단합과 스포츠 정신의 상징으로 환영받았지만 이에 대한 북한 정부의 대응은 북한 체제의 가혹한 현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은 정보를 엄격히 제한하고, 주민들이 무엇을 읽고 보고 논의할 수 있는지를 규정하며, 소수의 고위 관료들만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외부인과의 무단 소통은 엄격히 처벌한다.  

지난 3월 휴먼라이츠워치는 북한 당국이 2020년부터 남한 문화와 관련된 언어의 사용을 금지하고 허가받지 않은 정보에 대한 접근을 더욱 제한하는 새로운 법률을 통과시킨 사실을 기록했다. 작년에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한 신문은 청소년 운동선수들이 남한말을 썼다는 이유로 3-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제대회 참가 후 귀국한 선수들이 받는 감시의 눈초리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행동을 얼마나 통제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외국에 체류하는 외교관과 학생 및 근로자들 역시 엄격한 감시를 받는다. 나는 전직 관료였던 탈북민 5명과 해외 근로자로 일했던 탈북민 2명으로부터 외국에 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엄격한 사상교육을 받으며, 해외 체류 중에 지속적으로 감시를 받고, 귀국 후 철저한 평가를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 승인된 행동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면밀한 조사를 받으며, 외국에서 이념적인 영향을 받은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픽 대회를 관장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것처럼 모든 형태의 괴롭힘과 학대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북한 선수들은 올림픽대회 기간 중에 한 행동때문에 보복받을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되며, 특히 그들의 행동이 올림픽 정신의 근간인 존중과 우정의 표상으로 칭송받는 것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처럼 보기 드문 국제 연대의 순간을 목격하면서 전세계의 정부들은 주민들에 대한 끔찍한 인권 탄압에 대해 북한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 IOC는 북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원회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며,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억압적인 국가들의 참가를 독려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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